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삭 속았수다'가 지난 3월 7일 첫 공개되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의 이 작품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 쇼 부문 글로벌 8위에 오르며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제목부터 흥미로운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폭삭 속았수다'의 의미: 제주어의 특별한 매력
'폭삭 속았수다'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완전히 속았다' 또는 '속아 넘어갔다'는 뜻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는 제주도 방언으로 '무척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주어에서 '속다'는 표준어의 '거짓을 참으로 알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애쓰다', '수고하다', '욕보다'라는 뜻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이는 부산 사투리의 '욕봤다'와 비슷한 뉘앙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주도에서는 직장인이 동료에게 "오늘 폭삭 속앗저"라고 말하면 '오늘 정말 수고했어'라는 의미로 통합니다.
이처럼 제목에 담긴 오해의 여지는 사실 의도된 것일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애순의 삶이 '속았다'고 느낄 만한 여정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인생에 대한 '수고했다'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개 일정 및 제작 정보
'폭삭 속았수다'는 총 16부작으로, 넷플릭스는 기존의 한 번에 전체 회차를 공개하는 방식과 달리 4주에 걸쳐 매주 4회씩 공개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첫 공개일인 3월 7일부터 시작해 14일, 21일, 28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방영됩니다.
이 작품은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와 '나의 아저씨', '미생', '시그널'의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약 6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입니다. 특히 작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 테마로 나뉘어 각 계절마다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70년 인생을 사계절로 그리다
'폭삭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 문소리)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 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에 빗대어 풀어낸 작품입니다. 제주에서 함께 나고 자란 애순과 관식의 순수했던 10대 시절부터 파란만장한 중장년 시절까지, 1960년 제주부터 2025년 서울까지 70년 일생을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양배추를 키워 팔던 애순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시인을 꿈꾸던 문학소녀 애순은 뭍(육지)으로 나가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한결같이 애순을 사랑한 관식은 묵묵히 그녀 곁을 지키며 인생의 동반자가 됩니다.
김원석 감독은 이 작품을 "조부모와 부모님 세대에 대한 헌사이자, 자녀들에 대한 응원가"라고 소개했습니다. "세대 간, 성별 간, 사람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이 조금이나마 허물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는 이 드라마는 눈물은 나지만 웃게 만드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믿고 보는 배우들의 특별한 앙상블
애순과 관식의 청년 시절
- 애순(아이유): 제주에서 나고 자란 꿈 많은 문학소녀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는 요망진 반항아. 여기서 '요망지다'는 제주어로 '야무지고 똑똑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표준어의 '요망하다'와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 관식(박보검): 말보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단단한 무쇠 같은 인물. 성실함이 무기인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지고지순하게 일편단심으로 애순을 좋아합니다. 박보검은 체중 증량을 통해 체구를 키우며 인물의 내면을 외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애순과 관식의 중장년 시절
- 애순(문소리): 꿈 많고 반항도 많았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가판에서 오징어를 파는 씩씩한 엄마가 된 인물. 여전히 기쁠 때 많이 울고 슬플 때 씩씩하게 웃는 특유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 관식(박해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우직함과 단단함을 지닌 가장. 가족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흡인력 있는 연기로 표현합니다.
이 외에도 김용림, 나문희, 염혜란, 오민애, 최대훈, 장혜진, 차미경, 이수미, 백지원, 정해균, 오정세, 엄지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애순과 관식의 인생을 다채롭게 채웁니다.
특별한 캐스팅 비하인드
아이유와 박보검은 동갑내기 친구로, 10대 때 광고 현장에서 처음 만나 20대 때는 '프로듀사'에서 특별출연으로 잠깐 인연을 맺었으며, 이번에 30대가 되어 정식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두 배우는 첫 촬영부터 하나도 떨리지 않고 마치 애순과 관식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김원석 감독은 청년 관식과 장년 관식을 연기한 박보검과 박해준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배우 자체가 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애순은 특별한 말투도 있고 행동도 있는데 관식은 특별히 설정이 없어서, 배우에서 풍겨 나오는 착함이 그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전 포인트
- 임상춘 작가와 김원석 감독의 만남: 사람 사는 이야기 속에 매력적인 서사를 탄생시켜온 임상춘 작가와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온 김원석 감독이 만나 삶의 다양한 여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특별함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 특별한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선보이는 캐릭터 앙상블이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 시대의 흐름을 고스란히 녹여낸 프로덕션: 1960년대부터 2025년까지 변화하는 시대상을 생생하게 반영한 세트와 소품, 음악, 분장 등은 시청자들을 과거로 데려가는 타임머신 역할을 합니다.
김원석 감독은 "시대적인 상황이 캐릭터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요컨대 '시대가 빌런'인 드라마"라고 표현했습니다.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할수록 캐릭터와 스토리가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세심하게 제작되었습니다.
해외 반응과 전망
공개 직후 '폭삭 속았수다'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필리핀, 대만에서는 2위, 방글라데시, 브라질, 인도네시아, 페루,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 베트남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총 41개국에서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했습니다.
해외 비평가들도 로튼토마토를 통해 "애순과 관식은 달콤하면서도 씁쓸하다. 웃음만큼 울었다", "친밀하고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아름답게 쓰여졌고 정교하게 연기됐으며 생생하게 구현됐다" 등의 호평을 남겼습니다.
박보검은 이 작품에 대해 "인생을 살다 보면 울다가도 웃고, 웃다가도 우는 시기들이 있는데, 그런 시기 속에서 너무 추워서 꽁꽁 얼어붙지 않도록, '폭삭 속았수다'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폭삭 속았수다'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며,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4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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