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기업회생 홈플러스 망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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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슈

홈플 기업회생 홈플러스 망했나요?

by 생활정보팁팁팁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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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4일, 국내 대형마트 3대 기업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을 받아들이고 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이 직접 담당하는 중요 사건으로 분류했습니다. 법원은 별도의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현재 홈플러스의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란?

기업회생은 일시적으로 유동 자금이 부족한 기업이 법원을 통해 채권자와 채무 조정을 벌이는 절차로, 과거의 법정관리에 해당합니다.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회생하기 위해 법원의 관리를 받는 제도입니다.

기업회생 신청 원인: 신용등급 하락과 자금 문제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신용평가에서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 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며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낮추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의 배경

지난 2월 28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영업 적자 장기화와 향후 업황 악화를 이유로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가 2021년부터 영업 적자로 전환한 이후 제한된 수준의 외형 회복과 높은 고정비 부담으로 장기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습니다:

 

  • 2015년 2월: A1 등급
  • 2017년 2월: A2+ 등급
  • 2020년 2월: A2 등급
  • 2021년 2월: A2- 등급
  • 2023년 2월: A3+ 등급
  • 2024년 2월: A3 등급
  • 2025년 2월: A3- 등급

현재 A3- 등급은 투기등급인 B등급의 바로 윗 단계로,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이 취약해졌음을 보여줍니다.

홈플러스의 현 재무 상황

자산과 부채 현황

홈플러스의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실제 금융 부채는 약 2조 원이며, 부동산 자산은 4조 7000억 원입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5조 4620억 원으로, 이 중 21%가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입니다.

현금 유동성 문제

지난해 1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현금성 자산은 1500억 원으로, 단기성 차입금 1조 1448억 원(차입금 1850억 원, 유동성리스부채 9599억 원)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영업현금창출력(EBITDA)도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2721억 원으로 단기상환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매장 운영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영업 정상 운영 약속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와는 별개로 모든 매장과 온라인몰 등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온라인 채널, 배송 등 모든 영업활동은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회생 개시가 이루어지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습니다.

노조의 우려와 반응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되면 고정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심각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노조는 "과거 대우조선해양과 쌍용자동차 사례에서 보듯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임금삭감, 복지 축소의 희생을 강요받았다"며 "회생 과정에서 매장 폐점, 자산 매각, 대량 해고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소속 노동자 수는 2015년 2만 6477명에서 지난해 2만 12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24일 기준 15개 매장이 이미 폐점되었고, 10개 매장이 추가로 폐점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구조조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홈플러스 위기의 구조적 원인

대형마트 산업의 경쟁 심화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쇼핑 확대와 전자상거래 업체의 급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년 이상 이어진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마트 소비자의 온라인 이동,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의 급격한 성장이라는 삼각 파고"를 위기의 원인으로 언급했습니다.

고정비 부담과 수익성 악화

홈플러스는 인건비, 임차료, 상각비 등 높은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 손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3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6조 9315억 원을 기록했지만, 19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적자 규모는 줄었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한 상황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할인점·SSM업체 전반이 식품군 품질 및 사업역량 제고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에 따른 높은 고정비 부담, 고객확보를 위한 판매관리비용 등으로 단기 내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홈플러스의 향후 전망과 대응 전략

회생 계획과 전망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계획이 확정되면 금융 채권자들과의 조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25년 1월 말 기준 약 2400억 원으로 플러스이므로, 금융채권 상환이 유예되면 재무 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영 정상화 노력

홈플러스는 "임직원과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영업 실적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유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

홈플러스는 이마트, 롯데마트와 함께 국내 대형마트 톱3에 속하는 기업으로, 전국에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에는 센텀시티점, 아시아드점, 동래점, 서부산점, 감만점, 부산반여점, 부산정관점, 장림점, 영도점 등 9개 대형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로 인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결론: 홈플러스 위기의 의미와 교훈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은 대형마트를 비롯한 전통적 유통 채널이 직면한 도전을 보여줍니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 소비자 행동 변화, 규제 환경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홈플러스의 사례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서 유연한 대응과 비용 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홈플러스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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