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민 이수근 이무진 KBS 출연불가 소속사 갈등 ✅

가수 이무진과 방송인 이수근이 KBS 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하면서 원헌드레드와 KBS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양측 갈등의 시작은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과 관련된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원헌드레드는 지난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자사 레이블 INB100에 소속된 시우민이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출연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우민은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로 데뷔했으며, 2023년 멤버 백현, 첸과 함께 원헌드레드 레이블 산하 INB100으로 소속사를 옮겼습니다.

 

시우민은 오는 10일 솔로 앨범 '인터뷰 X(Interview X)'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원헌드레드는 "시우민이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만큼 음악방송을 통해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수차례 방송사와 미팅을 가지려 노력했으나 KBS는 저희 연락을 받아주지도 않는 묵묵부답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KBS 측은 비공식적으로 '뮤직뱅크'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무진·이수근 KBS 프로그램 녹화 불참… 보이콧 확대

원헌드레드 측의 주장에 반발하여 소속 연예인들의 KBS 프로그램 출연 보이콧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수 이무진은 지난 5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KBS 웹 예능 '리무진서비스' 녹화에 불참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날 녹화에는 MC 없이 게스트인 엔믹스 규진만 참석해 녹화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7일에는 방송인 이수근이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녹화에 불참하면서 일정이 취소되었습니다. 제작진은 "향후 일정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무진과 이수근 모두 원헌드레드의 자회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소속입니다.

MC몽,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 향해 강도 높은 비난

원헌드레드의 공동 설립자인 MC몽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MC몽은 "참 너희 이름다워. 너네 우리집 와서 사과 했던건 기억나지? 니들끼리 섬에 갇혀 아주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짓만 하는구나.

 

어른으로써 쪽팔리잖아"라는 글과 함께 'SM'을 뜻하는 '슴'이라는 글자의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또한 "음악을 해본 적도 없는 놈은 A&R 총대장을 하고 있고, 무식한 매니저 한 놈은 대표짓 하면서 망나니 짓을 하니 그 무식함이 그 욕심이 도를 넘었다"며 "삼촌 욕을 하면서 그 모든 걸 훔치고 배워서 더한 짓을 하는 널 보면 소름 끼쳐"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KBS 측 "사실무근"... 갈등 해소 난항

 

KBS는 원헌드레드 측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제작진이 지속적으로 시우민 소속사와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7일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진행된 자사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를 통해 "'뮤직뱅크'를 오래 했는데, 캐스팅과 라인업은 99% 제작진 몫"이라며 "결국 제작진과 기획사 사이 소통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한 센터장은 "이무진 씨가 당일 녹화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작진으로 보고를 받았고 제 개인적으론 너무 좋아하는 출연자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은 오해가 해소된 후 언제든 돌아올 때까지 새로운 MC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저한테 전달했고, 저는 제작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원헌드레드와 KBS 입장 차이에 따른 방송계 영향

원헌드레드는 "당사 아티스트들을 둘러싼 불공정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당사의 아티스트들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앨범 활동을 하는 주간에는 음악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공영방송사인 KBS가 특정 회사의 입장만을 반영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심히 불공정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아티스트 출연 결정자인 센터장이 대응을 안 하는 상황에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전체에 대한 출연 거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만약 아티스트들이 KBS에서 내건 조건대로 눈치를 보며 출연한다면 결국 불공정한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통해 원헌드레드 측 주장을 부인하면서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까지 이 사안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헌드레드 소속 연예인 현황 및 영향

원헌드레드는 가수 MC몽과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이 설립한 연예 기획사로, 최근 그룹 '더보이즈'와도 전속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외에도 예능인 이수근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가수 태민 등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된 INB100의 모회사입니다. 이번 갈등으로 인해 원헌드레드 소속 연예인들의 KBS 출연이 제한되면서, 프로그램 제작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무진의 이름을 내건 '리무진서비스'와 이수근이 MC로 활약 중인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향후 제작 일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은 SNS를 통해 "오랜만이여유! 요즘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있어요! 다들 예쁜 하루되세요"라는 글과 함께 밝은 미소가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향후 전망과 방송가 영향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현재 KBS예능센터는 상반기 3개, 하반기에도 3개 정도의 신규 프로그램 런칭과 한일수교60주년 특집, 광복80주년 특집 준비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저 역시 다른 일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신규 프로그램들의 구성과 섭외 녹화 방송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시우민의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원헌드레드 소속 연예인들의 KBS 출연 프로그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무진과 이수근이 주요 역할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의 차질은 시청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양측이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연예기획사와 방송사 간의 힘겨루기로 비춰지면서, 궁극적으로는 팬들과 시청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