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13세 트로트 가수 황민호의 일상을 조명하여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감성 거인'으로 불리는 황민호는 트로트 무대에서 보여주던 프로다운 모습과 더불어 가족과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열세살 트로트 신동의 반전 일상 공개
이날 황민호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4층 단독 주택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1층은 거실과 부엌, 2층은 부모님 방과 옷방, 3층은 황민우·황민호 형제의 방, 4층은 연습실로 구성된 이 집에 대해 황민호는 "장구를 치기도 하고 형이랑 같이 춤, 노래를 연습하기도 해서 시끄러우니까 주택으로 이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3세 소년의 놀라운 연습 열정
황민호는 일반적인 13세 소년들과는 달리 아침부터 흥이 넘치는 모습으로 4층 연습실에서 장구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도 재밌는데 장구는 못 이기겠더라"며 "장구 영상을 봤더니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혼자 독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놀라움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황민호의 매니저는 "초등학교 6학년인데 중년과 같이 다니는 느낌, 애어른 같은 느낌이다. 정말 13살이 맞는지 신기하고 궁금하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매니저를 맡고 있는 황민호의 아버지 역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한다. 손에 피까지 다 터져 가면서 장구를 연습한다"고 아들의 열정을 자랑스럽게 소개했습니다.
아버지의 나이 고민에 가족 모두 눈물바다
특별한 매니저, 아버지 황의창 씨
황민호의 아버지 황의창 씨는 아들들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첫째 아들 민우가 다섯 살 때부터 가수 생활을 한다고 하니까 모든 일을 다 포기하고 그때부터 민우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됐다"며 매니저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연습 후 황민호는 아버지, 형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민호의 아버지는 "노래고 춤이고 어떤 무대 올라가서도 당당하게 하면 국민들이 박수를 쳐주는 거다. 우리 아들은 대견하다"고 칭찬한 뒤, "나이가 들면 언제까지 매니저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진심 어린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민우 다섯 살 때부터 매니저 역할을 해왔는데 계속할 수 없다. 나이로 인해 너희들 곁에 있고 싶지만 (그러기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나도 너희들과 오래 같이 있고 싶다. 이런 말 해주는 게 행복한데 마음이 아프다"라며 아이들과의 나이 차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황민우, 황민호 형제 역시 아버지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며 가족 모두가 눈물바다가 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영상 편지로 전한 아버지의 사랑
방송 말미에는 황민호 아버지의 특별한 영상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그는 "힘들 때도 많이 있겠지만 아빠는 너희 팬이니까 항상 지켜주겠다"며 "다음에 태어나면 아빠가 젊게 태어나서 너희들 사람들한테 아빠 나이가 많다는 얘기 안 듣게 해 줄게. 너희들한테 미안하고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황민호는 눈물을 흘리며 "아빠, 형이 활동할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곁에 매일 있어줘서 고맙고 우리 곁에 항상 있어줘. 고맙고 사랑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황민호의 특별한 일상과 활동
팬들에게 받은 용돈 300만원의 부담
황민호는 가족들과 함께 지방 행사장으로 이동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는 신곡 '망나니'를 즉석에서 열창하는가 하면, 어른 입맛으로 놀라움을 주기도 하고, 무대 위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황민호가 팬들로부터 용돈을 받는 특별한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는 "팬들에게 용돈으로 300만 원까지도 받았다"며 "처음에는 약간 부담스러워서 안 받았다. 그런데 용돈 주신 관객분들이 서운해하시더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사실 부담도 돼서 이 돈을 어떻게 다시 돌려드려야 할지 고민"이라며 13세답지 않은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의 인기와 예능 센스
황민호는 가족들과 아침 식사를 하며 "학교에서 고백을 받았는데 친구로만 지내자고 했다"고 고백해 가족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에 스튜디오에 있던 황민호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다. 저희 팬 분들"이라며 능청스러운 예능 센스를 보여주어 모두를 웃게 했습니다.
황민호의 최근 활동
황민호는 최근 MBN '현역가왕2'에 출연해 본선 3차전까지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한 방송 당일인 3월 1일에는 신곡 '망나니'를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전참시'는 2049 시청률 1.4%, 수도권 가구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황민호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프로그램의 인기에 기여했습니다.